한파로 인해 세탁기 얼었을 때 초간단 셀프 해결 방법

갑자기 몰아닥친 한파

아파트 방송에서도 동파 주의하라고 했는데 어김없이 세탁기가 얼어버렸어요.

미리미리 동파 방지를 했어야 했는데 또 괜찮겠거니 한 게으름의 잘못이죠.ㅠ

 

하루 정도 빨래를 미뤄보았지만 한파는 쉽게 끝날 것 같지 않고, 4 식구의 빨래는 한없이 그득그득 쌓여만 가고요.

어쩔 수 없이 빨래를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얼은 세탁기를 돌려보기로 했어요.

급수 호스를 빼서 따뜻한 물에 녹이는 방법 등도 있지만 도저히 저 혼자서는 불가능이더라고요.

 

그래서 아주 초간단 주부도 혼자 할 수 있는 방법 알려드릴게요!

정말 별 거 없어서 겨우 저렇게 해서 된다고?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어요. 

물론 상황에 따라 해결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지만 우선 일을 크게 벌이지 않고 저 혼자 할 수 있는 선에서 해 보았던 후기입니다 :-)

 

 

ㅣ드라이기로 급수 호스 녹이기ㅣ

정말 초 간단하지만 팔이 좀 아픈 방법. 

드라이기를 어떻게 걸 수만 있다면 걸어 두고 싶었어요.

계속 들고 있으려니 좀 힘들었지만 그래도 저 호스 다 빼고 하는 것보다는 우선 이렇게 해보자 싶었죠.

 

한 15분 이상 뜨거운 바람을 급수 호스 쪽에 쐬어주었습니다.

아예 세탁기에 물이 나오지 않았는데 이렇게 한 후 다시 틀어 보니까 물이 나오기 시작했어요.

 

휴.. 정말 물 나오는 게 뭐라고.. 

약간의 고생으로 빨래를 할 수 있음에 행복했습니다..ㅎㅎ

 

 

 

ㅣ배수 필터 열고 잔수 제거ㅣ
ㅣ얼어있는 배수 필터 녹이기ㅣ

왼쪽 잔수제거 호스도 열어서 물을 빼줘야 하는데 얼었는지 도통 열리지가 않아서 우선 배수필터만 열고 히터 바람으로 녹여 주었어요.

 

작년에 세탁기가 처음 얼었을 때 배수필터와 잔수제거 호스도 얼어있다는 것을 알았죠.

그때 둘 다 얼어서 열리지 않는 걸 보고 날이 추워지면 꼭 세탁 후 배수필터는 열어서 세탁조 물을 빼 두고 있어요.

다행히 전 날 밤에도 배수필터는 열어두었는데 귀찮다고 잔수 제거 호스는 열지 않았던 거예요.

 

우선 캠핑 때 쓰던 히터를 배수필터가 있는 아래쪽에 틀어 두었어요.

배수 필터 호스 안을 보니까 도넛 모양으로 물이 얼은 것 같더라고요.

너무 바닥 쪽이라 자세히 보기가 어려웠지만 꽉 막히게 언 건 아닌 것 같아서 다행이었어요.

이렇게 배수 쪽도 해결!

 

 

 

말도 안 되게 간단한가요?

때로는 간단한 방법이 통한다는 사실!

 

다용도실 환경에 따라 다르겠지만 우선 해가 좀 있는 낮에 저렇게 시도해 보니 크게 일 벌이지 않고 세탁기 녹이는 데 성공했어요.

물론 혼자서도 척척 호스도 빼고 하실 수 있는 주부님들 많으시겠지만 저는 우선 스스로 가능할 것 같은 것부터.. 쉽게 쉽게 해 본답니다..ㅎㅎ

 

세탁기가 얼어서 고민이시라면 우선 따뜻하게 녹여주기를 시도해 보세요!

 

쌓여가는 수건과 내복과 하루 입고 벗어버리는 겉옷들..

도저히 빨지 않고 묵혀두면서 보고 있을 수가 없는 주부의 초간단 셀프 세탁기 녹이는 방법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