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넷플릭스 글로벌 화제의 법정 드라마

 

법정 드라마의 매력적인 주인공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 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라는 주인공의 캐릭터 서평에서 이미 흥미로움을 선사한다. 또한 알고 보면 사랑스럽기까지 한 '똑바로 읽어도 거꾸로 읽어도 우영우'라는 주인공은 이름조차 남다르다. 어찌 보면 평범한 이름 같지만 그 앞의 수식어로 인해 더 특별한 우영우. IQ가 164라고 하니 실로 엄청난 두뇌의 소유자이다. 두뇌는 탁월하지만 그녀는 자폐 스펙트럼이라는 장애를 가지고 있다. 자폐가 있는데 변호사가 될 수 있다? 이 자체로도 흥미로운데 드라마에서는 주인공을 통해 그 과정을 잘 풀어나간다. 우리가 평범하게 하는 대수롭지 않은 행동들, 예를 들어 회전문 통과하기조차 어려운 우영우지만 우리보다 훨씬 월등한 기억력과 암기력, 분석력 등을 갖고 있어 대단하다고 느껴지기도 한다. 고래에 흠뻑 빠져있는 모습도 인상 깊고 마치 어린아이가 좋아하는 공룡 이름을 외우듯이 고래에 대한 모든 것을 읊어나가는 우영우의 모습은 순수함으로 비쳐 사랑스럽기도 하다.

 

에피소드 중심으로 재밌게 풀어나가는 법정 이야기

드라마 상에서 주인공은 서울대 로스쿨을 수석 졸업하고 변호사 시험에 합격했다. 서울대 로스쿨을 합격, 수석 졸업을 했으면서도 유명하다는 대형 로펌 어디서도 합격을 시켜주지 않는 것이 차별이라는 주인공 친구의 대사가 참 인상깊었다. 그렇지만 결국 대형로펌 '법무법인 한바다'의 변호사가 되었다. 우영우를 둘러싼 한바다의 변호사들이 하나씩 맡은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흥미진진한 새로운 사건의 발생으로 호기심을 자극하고 과연 주인공과 변호사들이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인지 궁금해진다. 그 과정에서 어려움에 닥쳐도 포기하지 않고 천재적인 두뇌로 문제 해결 방법을 찾아 결국 사건을 해결하는 모습을 통해 대리 쾌감을 맛보기도 한다. 이것이 작가가 의도한 에피소드 중심의 법정 드라마의 매력이 아닐까?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친밀감을 주는 내용

드라마에 등장한 사건 중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극화한 것들이 있다고 한다. 불법 도박장 로또 당첨금 사건, 사내 부부 해고 사건 등 알고 보면 우리가 살아가는 주변 인물에 대한 이야기이다. 나는 이럴 일 없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흔하게 일어날 수도 있는 우리 주변의 억울한 일들 말이다. 그렇기에 더 친근한 마음으로 이 작품에 빠져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과연 나에게 저런 일이 생긴다면? 내 가족, 친구가 혹시 저런 상황이라면? 이런 생각을 누구라도 하게 될 것이다. 작품을 통해 법적 지식도 생기고, 저런 상황에서 도움을 얻을 수 있는 방법도 알아볼 수 있으니 1석2조이기도 하다. 물론 어려운 용어도 많고 드라마에서 친절하게 쉽게 풀이해 줘도 도통 알 수 없는 내용도 있었지만, 평소에 법 관련 공부 또는 사건과 전혀 상관없이 살았던 사람들이라도 너무 어려워서 보기 싫은 내용이 아니라 좀 모르더라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내용으로 드라마가 흘러가니 부담 없이 시청할 수 있다고 본다.

 

한 배우에 대한 믿음이 만들어 낸 최고의 작품

넷플릭스에서 우리 나라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상당한 반응이 있었던 걸 보면 정말 감독이나 작가, 배우의 선택은 대단한 것 같다. 원래 2021년 방영 예정이었지만 2022년에 방영된 이유는 캐스팅 때문이었다고 한다. 우영우 캐릭터에 가장 어울리는 배우로 뽑힌 박은빈이 수차례 출연 제의를 고사했다는데 그도 그럴 것이 그 누구라도 우영우라는 캐릭터는 소화하기 어려울 것 같은 부담감이 많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작진이 다른 배우를 캐스팅하지 않고 1년을 기다려서 결국 배우가 그들의 믿음에 감동하여 출연을 결정했다고 하니 대단할 수밖에. 1년이라는 세월이 짧을 수도 있지만 길다면 긴 시간인데 이렇게 멋진 작품을 빨리 세상에 내보내고 싶은 마음이 들었을 법도 한데 가장 이상적인 배우를 캐스팅하기 위해 기다렸다니 놀랍다. 그런 제작진의 결정이 틀리지 않았다는 듯 배우 박은빈은 자신만의 연기로 우영우를 완벽하게 소화해 냈고 호평을 받았다. 이런 걸 보면 좋은 연기를 보여 주는 배우도 대단하고 한 편의 드라마를 제작하기 위해 오랜 시간을 투자하는 많은 제작진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