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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평

슬기로운 의사생활 또 보고 싶은 힐링드라마 등장인물 소개

by 스마일하이디 2023.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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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되는 판타지같은 인생 드라마

육아로 인해 TV프로그램도 모르고 지내던 시절. 어린 아이가 있으면 아무래도 자유롭게 TV를 틀기가 어렵고, 나 혼자만의 시간을 내서 보기도 힘들어서 드라마를 보고 싶어도 16부작 이런 식이면 몇 달에 걸쳐 보게 될지 모를 탓에 선택조차 힘들었다.

그 때 친구가 추천해 준 드라마. 그냥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보기만 하면 충분히 힐링이 될 거라고 했다. 알아보니 내가 좋아하는 배우 조정석이 출연하기도 해서 친구의 말을 믿고 고민없이 1화 재생버튼을 눌렀다. 드라마 고르는데 이렇게 비장할 일인가? 육아를 하다보면 내 자유시간이 너무 소중해서 쓸데없는 것들을 하는 것에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아깝다고 느껴진다. 그래서 취미 생활을 하던 단순히 영상을 보던지간데 이왕이면 재밌고 즐거운 것을 선택하고 싶어진다. 그래서 결론부터 말하자면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정말 최고의 선택이었다.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대체로 모두가 좋아하고 특히 나의 성향에 아주 딱이라고나 할까. 무섭고 잔인하고 어두운 내용을 좋아하지 않는 나에게는 따뜻하고 사랑이 넘치고 감동이 있는 이런 스토리가 참 좋았다. 부담없이 볼 수 있고, 실제 병원에 대한 지식도 나름 얻을 수 있고, 캐릭터의 특징이 살아있고, 내용이 잔잔하지만 재미있고, 거기에 OST까지 최고인 정말 인생 드라마! 판타지같다고 한 건 저렇게 친구들이 가족 이상의 끈끈함과 오랜 우정을 유지하는 것과 현실에서 저렇게 좋은 의사 선생님을 만나는 일이 드물다고 해서 사람들이 언급한 말이 있어서다. 어느 정도 나도 그 의견에 공감이 되어서 말이다. 

 

 

20년지기 의사 친구들의 케미스토리

20년지기 의사 친구들이라니. 내 친구들도 아닌데 듣기만 해도 든든하다.  '의사'라는 직업은 누구에게나 선망의 대상인데 거기에 인간미 넘치고 돈독한 우정을 자랑하는 성격 좋은 주인공들이 하는 일이다보니 더 멋져보인다. 뭔가 병원 이야기라고 하면 궁금하기도 하지만 내용이 부담스러울 때도 있는데 이 드라마의 특징은 메디컬보다는 우리네 평범한 삶의 이야기에 중점을 두었다는 것이다.

99학번으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99즈' 의사 친구들의 이야기. 당연히 공부도 잘하는데 개그 동아리인데다 밴드를 구성해서 악기 연주 가능, 노래 수준 출중! '미도와 파라솔'이란 밴드명으로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 의사가 아니라 원래 밴드같을 정도다. 뭐든지 열심히 하고 잘 하는 그들을 보고 있으면 대리만족이 느껴지기도 한다.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이기에 조정석부터 살펴보자면 간담췌외과 부교수로 42세 배역 이름은 이익준. 인싸 중의 인싸이다. 인싸면서 공부도 잘해서 항상 전교 1등이었던 고등학생 시절을 친구인 정경호(안준완)이 증명해준다. 성격이 말도 안 되게 좋고 인격적이어서 보는 내내 흐뭇하다. 저런 성격으로 살아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 캐릭터이다. 그런 그에게도 불운은 있었으니 멀리 떨어져있던 아내와 이혼하고 아들을 혼자 키우며 생활하는데 극 중 사고를 당하기도 한다. 거기에 교통사고를 당한 환자가 있었는데 바로 자신의 여동생이었다. 그리고 첫사랑은 전미도(채송화)이다.

 

여기에서 처음으로 알게 된 매력적인 배우는 바로 전미도이다. 신경외과 부교수 채송화라는 배역과 아주 찰떡으로 본명이 전미도인지 채송화인지 헷갈릴 정도였다. 알고보니 뮤지컬 배우. '관객이 뽑은 올해의 배우'로도 선정되었다고 한다. 극중에서는 홍일점으로 두 명의 남사친을 마음 설레게 하는 장본인이다. 단점이 없고 위인전이라도 쓰고 싶다고 모든 주변인들이 말할 정도로 타고난 모범생 스타일이며 완벽하고 똑부러진 의사이다. 이익준과 러브라인으로 연결된다.

 

또 한 명의 반전 배력 배우 정경호(김준완)은 흉부외과 과장 겸 부교수이다. 이익준과 고향 창원에서 같은 고등학교를 다닌 동창이다. 환자들이 싸가지가 없다고 컴플레인을 걸지만 알고 보면 마음 따뜻한 능력있는 과장 의사. 체형과 다르게 먹깨비여서 같은 먹깨비 친구 채송화와 먹는 것만 보면 사족을 못 쓰는 모습이 나올 때는 참 재밌었다. 뭔가 츤데레같은 이미지이지만 사랑을 할 때는 완전 일편단심 순정 다정남! 이익준의 여동생 이익순과 비밀 연애를 하게 된다.

 

소아외과 조교수 유연석(안정원)은 실제로 율제병원을 소유한 율제그룹 회장의 막대아들이다. 이 정도면 재벌2세 아닌가 싶지만 굉장히 평범한 의사처럼 표현되고 친구들도 그의 배경에 별 관심이 없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 집안으로 형들은 신부 누나들은 수녀인 독특한 가정 환경에서 본인도 성직자를 꿈꾼다. 하지만 결국 의사를 할 수 밖에 없는 그는 아이들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소아외과 의사인 것이다. 극 중 장겨울 선생과 로맨스를 이룬다.

 

산부인과 조교수로 나오는 배우 김대명(양석형). 산부인과 의사라는 점에서 아이를 낳은 엄마의 입장에서는 친근함이 있었다. 뭔가 둔해보이지만 역시나 마음이 따뜻하고 나름 주관이 뚜렷하다. 대학교 시절 친구인 채송화를 좋아해서 고백했지만 연결되지 못했다. 그 과정을 이익준이 다 해결하게 되면서 역시나 채송화를 좋아했던 이익준은 마음을 접는 계기가 된다.  전 부인도 있었고 현재는 같은 병원 산부인과 치프 레지던트인 추민하의 고백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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